고어 코리아, “가격 담합 오해, 협력사 늘릴 것”

입력 2013-03-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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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욱 고어코리아 리테일 마케팅 이사

[제주=정현혜 기자]고어코리아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 가격과 담합 문제에 대해 ‘오해’라고 입을 열었다.

지난 28일 제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은희 고어 코리아 섬유사업본부 이사는 “고어텍스 소재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종 가격을 정하는 것은 각 브랜드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 오동욱 고어 코리아 리테일 마케팅 이사는 “성실히 조사에 응하고 있고 아직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어코리아 대기업에만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특정 업체, 특히 대기업에만 제품을 공급한다고 생각하면 오해”라며 “고어코리아 원단을 가지고 좋은 옷을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있다면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어 측은 아무 업체에나 원단을 공급하지 않는다. 자체 원단 테스트를 거친 업체에만 라이선스를 주고 있다. 방풍·방수·투습 등 내구성 시험에 합격해야 고어텍스 마크를 완제품에 붙일 수 있는 식이다.

진 이사는 “고어텍스는 품질을 약속하는 업체”라며 “고어텍스 원단을 가지고 옷을 제작했을 때 품질 테스트를 거쳐 인정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생산 공정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선스 공급업체들 대부분이 대기업 위주인 것이 생산 공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어 코리아는 국내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빈폴 아웃도어 등 20여개 아웃도어 업체만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고어코리아는 이날 ‘3L(레이어)’원단을 이용해 만든 신제품을 선보였다.

3L 고어텍스는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25%가량 줄이고 투습기능을 25%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트레킹, 하이킹 등 오랜 아웃도어 활동에도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고어텍스 제품은 멤브레인 원단 특성에 따라 아웃도어 활동에 사용되는 범용성 고어텍스, 내구성을 극대화해 고산등반 등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어텍스 프로, 투습성을 높여 고강도 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한 고어텍스 액티브로 나뉜다. 안감 가공방법에 따라서는 2L과 3L로 구분돼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20만∼40만원대의 범용성 고어텍스가 70∼80%를 차지하고 있고 고가의 고어텍스 프로나 고어텍스 액티브는 아직 작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3L 고어텍스를 적용한 신제품으로 코오롱스포츠의 에어프로 고어텍스 재킷, 밀레의 M프로 고어텍스 재킷, 블랙야크의 B1XH2 고어텍스 재킷 등이 출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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