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들, 북한 '전시상황' 선언 평가절하

입력 2013-03-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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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전시상황 선언 위협과 관련 대부분 평가를 절하했다.

워싱턴 소재 맨스필드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고든 플레이크는 30일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최근 몇주 동안 수사(rhetoric)를 행위 예술(perfomance art)로 바꿔왔다"면서 "이미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한 만큼 전쟁 선언은 새로운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황이 매우 휘발성이 커진 만큼 작은 판단 착오로도 긴장이 빠른 속도로 고조될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전략연구소의 비핵화·군축 프로그램 책임자 마크 피츠패트릭도 북한의 잇따른 위협을 평가 절하했다.

그는 "북한은 수사를 세계 수준으로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수사일 뿐이다"며 "사이버전이 아니라면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은 없다. 북한이 실험발사한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600㎞로 괌까지 거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론 미사일을 쏘는 것은 "자살 행위"로 이보다 가능성이 훨씬 큰 시나리오는 2010년 천안함 공격 같은 일이라면서도 한국이 '눈에는 눈' 식으로 대응할 태세기 때문에 사태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안보 전문가 짐 월시 역시 북한의 미국 공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한국과 북한을 비롯한 관련국 가운데 한 나라가 실수를 저지르면 사태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크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월시는 미국이 직접 공격받기보다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아 미국이 개입할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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