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장기 국채 매입 발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0.51%를 기록하며 지난 2003년 6월 0.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올들어 28.5bp(1bp=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6월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하락폭이다.
반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들어 8bp 상승했다.
구로다 BOJ 총재는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장기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BOJ는 현재 만기가 3년 이하인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일본의 국채 가격은 올들어 주요 국가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부채 비율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45%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때문이라고 통신은 해석했다.
후지타 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수석 일본 채권 전략가는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올해 0.3%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 당국은 수익률곡선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일 0.55%로 전일 대비 4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