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스마트 빌딩 사업 추진

입력 2013-03-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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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삼성전자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스마트 빌딩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9일 통신,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KT와 섬성전자는 최근 스마트빌딩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가지고 사업을 연내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출시문제로 양사의 틀어진 관계가 봉합되는 첫 공동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스페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이석채 KT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난이후 양사 공동사업 논의가 활기를 띤 것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9년 KT가 아이폰을 선제적으로 국내에 도입하며 삼성전자와 불편한 관계를 가졌고, KT 이석채 회장이 삼성 ‘옴니아’에 대해 비판하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KT가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과다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삼성 서초사옥을 비롯한 스마트TV에 접속을 제한하면서 양사 사이는 더욱 벌어졌다.

또 삼성전자도 갤럭시 S3(3G)를 SK텔레콤에만 제공하는 등 KT보다 SK텔레콤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빌딩의 전력·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무실의 근무 인원과 쾌적도 등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클라우드 벰스’ 사업을 추진함에도 삼성이 KT와 손 잡았다는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또 이번 스마트 빌딩 사업추진이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것과 별개로 불편했던 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전환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스마트 빌딩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가 그간 불편했던 관계를 청산하고 KT와 먼저 손을 잡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통신 시장까지 영향이 미쳐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동맹의 힘이 약화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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