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 체감 경기 개선…단칸지수 회복 기대

입력 2013-03-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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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회복·엔저 및 주가상승 영향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지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아베 정권의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기조가 엔 하락과 주가상승을 이끌면서 기업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의 사전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다음달 1일 발표할 단칸지수는 -7로 지난해 12월 보다 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제조업은 +8로 4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

무토 히로아키 스미토모미쓰이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단칸지수가 12월 조사에서 6포인트 정도 개선된 -6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의 회복과 아베 정권의 금융완화 등을 배경으로 엔저·주가상승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3월 발표한 월례 경제보고에서 단칸지수 전망에 대해 “일부 약점이 남아 있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기조를 나타냈다. 생산 및 설비투자 등 개별항목에 대해서도 경제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업종에 따른 변수 등 일부 부정적인 요소도 남아있다.

무라시마 기이치 씨티그룹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제조업 지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반면 수입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는 서비스 및 소재업종의 지수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단칸지수 조사항목에 추가되는 ‘기업의 물가전망’ 부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라시마 이코노미스트는 “기존의 판매가격에 더해 물가전반에 관한 예상이 1년, 3년, 5년후 등 중장기에 걸쳐 나타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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