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지난해 5354억원 당기순손실…강도높은 경영혁신 예고

입력 2013-03-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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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SH공사가 지난해 53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가 28일 발표한 '2012회계연도 결산결과'에 따르면 △은평 알파로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 3002억원 △용산 드림허브 관련 유가증권 손상 평가 490억원 △재고자산 평가손실충당금 1011억원 등 총 53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H공사 관계자는 "과거 무리하게 추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의 부진에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택지매각 부진 및 자산가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며 "다만 적립된 이익잉여금이 1조5994억원에 달해 서울시가 출자한 납입자본금(4조1952억원)은 감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이를 계기로 이종수 SH공사 사장 직속의 '비상경영혁신단'을 통해 강도높은 조직개편과 경영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다. '비상경영혁신단'은 8만호 건설추진TF팀, 재정구조혁신TF팀, 경영구조혁신TF팀 등 3팀으로 구성된다.

경영혁신 계획 내용은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사업 정상 추진 △주택과 택지매각 등 판매촉진으로 채무감축 계획대로 실행 △은평 알파로스 PF사업 진행 중인 용역결과에 따라 추진여부 결정 △용산 드림허브 PF사업 코레일의 사업정상화방안 진행상황과 함께 검토 △사업구조조정과 조직재편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사업 정상 추진과 관련해서 계속사업 7개 지구 3만2661호(임대 1만7016호)는 올해 계획된 택지·주택판매 등 영업수익으로 사업비를 우선 조달하기로 했다. 또 신규사업 4개 지구 8968호(임대 4847호)는 택지·주택판매 등 수익 발생지구의 자체자금으로 우선 조달하고 부족금액은 서울시 출자금을 활용해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SH공사는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임원의 연봉을 20% 줄이고 팀장급 이상 간부의 성과급을 반납하는 한편 사옥을 매각하고 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이종수 사장은 "2012회계연도 결산을 통해 나타난 당기순손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서울시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주거 복지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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