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특허전문기업이 세계 ICT산업계의 절대 거함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특허 침해제소 기술이 애플의 아이폰 지도서비스앱의 핵심기술인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허전문기업 비즈모델라인은 2월 애플의 아이폰 지도앱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확인, 특허심판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확인심판을 청구했다고 28일 밝혔다.
권리범위 확인심판은 어느 특정기술이 등록된 특허의 권리범위에 속하는지 여부를 공적으로 확인하는 심판으로, 특허분쟁시 특허침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소송절차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자사 운영체제(OS)를 iOS6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구글 지도를 없애고 자체 개발한 지도를 아이폰에 기본 탑재하기 시작했다.
비즈모델라인은 바로 이 애플 지도가 ‘이동통신단말용 방향 탐지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동통신단말용 방향 탐지 시스템’은 사용자가 휴대폰에서 지도를 확인할 때, 사용자가 바라보는 방향(휴대폰이 향하는 방향)을 지도에 표시해주고 휴대폰의 방향을 바꾸거나 기울여도 지도가 항상 일정 방위를 유지되도록 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다. 이는 휴대폰에서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능으로 아이폰 지도앱의 기본 기능으로 이용되고 있다.
비즈모델라인은 애플이 자사의 또 다른 특허도 침해했다며 향후 10여건의 특허 심판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비즈모델라인은 국내 유일의 특허전문기업으로 다수 기업에 특허 설계 서비스와 특허 사업화, 중소기업의 특허 권리행사, 특허 라이선싱 및 판매에 대한 자문·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국내 대기업인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을 제외하고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회사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