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수 탓 수출·수입액 동반감소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억1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 흑자는 13개월 연속 기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3년 2월 중 국제수지(잠정)’자료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가 작년 12월(23억3000만 달러)보다 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중 상품수지는 전년동월에 비해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든 가운데 25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액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7.9% 줄어든 4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보다 크게 줄어든 영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지난 2월의 영업일수(20.5일)는 지난해 2월(23일)에 비해 2.5일 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디스플레이 패널(6.3%), 화공품(4.2%), 정보통신기기(2.7%) 등의 수출 증가율이 뚜렷한 반면 선박(-42.2%), 승용차(-15.6%), 기계류.정밀기기(-12.8%) 등의 수출은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국별로는 EU(-15.4%)와 중남미(-15.9%)에 대한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일본(-17.4%), 미국(-11.4%), 동남아(-9.3%) 대부분의 지역이 감소로 전환됐다.
수입액은 소비재 증가세가 축소되고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전월(445억5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39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지적재산권 수지 등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운송, 사업서비스, 여행 수지 등의 개선으로 적자 폭이 전월 9억3000만 달러에서 4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특히 운송수지 흑자가 2억6000만 달러에서 6억 달러로 증가하고 여행수지 적자가 10억 달러에서 6억2000만 달러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이자수입의 감소 등으로 9억7000만 달러에서 6억3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이전소득수지 적자는 2000만 달러로 전월 3억30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금융계정의 순유출 규모는 전월 9억6000만 달러에서 33억100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은행의 차입이 순상환으로 전환되고 해외예치금도 크게 늘면서 기타투자 부문이 46억4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32억2000만 달러 순유출로 바뀐 탓이다. 증권투자도 외국인 주식투자 순유입 전환 등으로 43억7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9억9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감소로 순유출 규모가 14억2000만 달러에서 7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자본수지는 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