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일반고 살리기에도 신경쓸 것
문용린<사진> 서울시교육감은 27일 “국제중학교의 입학 부정 의혹과 관련, 감사 결과에 따라 법적으로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이날 종로구 신문로 소재 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중학교 감사가 이번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안다”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검찰 고발이나 징계 요구, 그 밖의 여러 가지 행정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영훈국제중에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입학한 이후 여러 부정 의혹이 잇따르자 지난 8일과 20일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에 대한 감사에 각각 착수했다.
문 교육감은 일반고 살리기에 대해 “학생이 자사고로 빠지면서 일반고의 문제는 더 심각해진 측면이 있다. 중점·거점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면 일반고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교육감은 수능을 대비하는 일반고 학생을 위한 교육 강확도 약속했다. 그는 “음악·미술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빠져나가면 일반고의 수업 분위기도 자동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봤다. 또한 앞으로는 수능을 대비한 일반고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강화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자유학기제’와 자신의 공약인 ‘중1 진로탐색집중학년제’와의 연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유학기제는 과열된 교육과정 운영을 대폭 줄여 한 학기 동안 개인 관심사에 몰두할 시간을 주자는 개념으로 안다. 중1 진로탐색 기간 음악에 소질을 발견한 아이가 자유학기제 기간에 음악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식으로 둘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학생인권옹호관 조례와 관련해서는 “조례 자체는 존중하지만 내용이 시행령과 충돌할 때는 상위법인 시행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이 것이 교육감으로서 처한 딜레마”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