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소형 오피스텔 품귀 …수익률 고공행진

인천 송도 부동산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GCF(국제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및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 등의 이른바 2G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임대수익이 가능한 오피스텔은 물론 소형 주택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 미분양과 신규 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오피스텔은 소형일수록 투자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익률이 높게 나타날 뿐 아니라 공실률이 낮고 회전율이 높아 인기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송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우건설이 송도 5공구 Rm1블록에서 공급한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 30㎡ 이하 소형은 분양 직후 100%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GCF 사무국 유치 이후 송도로 들어온 자금이 소형으로 집중된 셈이다.

이미 입주해 있는 오피스텔도 소형 쏠림 현상은 뚜렷하다.

현재 더샵퍼스트월드1·2차, 코오롱 더프라우1·2차, 송도대우월드마크, 송도힐스테이트 등 송도 주요 오피스텔 중 소형은 공실률이 제로에 가깝다. 빈 방이 부족해 소형은 부동산에 나오기가 무섭게 임차인이 구해진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소형 위주로 세입자가 구해지면서 투자자도 전용 30㎡ 이하 물건만 찾는 상황이다.

송도동 G부동산 관계자는 “30㎡ 초과는 분양가에서 3000만~4000만원씩 가격이 빠져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데, 소형은 최근 1000만~2000만원씩 가격이 올랐는데도 투자자가 줄을 섰다”며 “세입자 구하기도 쉽고, 웃돈을 주고도 수익률이 5~6%씩 나와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송도지역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으로,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만~6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 경우 연 수익률이 5% 초반대로 계산되는데 대출을 이용할 경우 6% 이상으로도 높아지게 된다는 게 현지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매물을 구하기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 웬만하면 오피스텔 주인들이 팔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형 오피스텔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도 반영되고 있다.

현재 송도의 경우 2005년 1058실을 시작으로 2007년 459실, 2008년 960실, 2010년 197실 등이 꾸준히 공급돼 입주에 들어갔지만 전용면적 30㎡ 이하의 소형은 100실에 불과하다. 지역 전체 오피스텔 중 소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4%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송도에서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GCF가 입주할 아이타워의 준공으로 빠르게 오피스텔 시장이 커지고 있는 국제업무단지(IBD) 3공구 일대에서 분양되는 곳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단 1곳에 불과해 투자자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의 경우 전체 1140실 규모로 전용 25~57㎡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30㎡ 이하 중소형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40만㎡ 규모의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서해, 도심 등의 트리플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로,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송도의 경우 포스코건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근무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아 부담 없는 소형 전·월세를 찾으려는 경향이 특히 많다”며 “하지만 지역 내 공급된 소형 물량이 많지 않고, 미분양도 대부분 소진돼 올해 분양되는 신규 분양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