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47억 1등 당첨녀 “이젠 즐기면서…”

입력 2013-03-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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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8,021,625원’

연봉 1억을 받는 직장인이 거의 50년을 안 쓰고 모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그런데, 30대 초반의 한 여성이 하루 아침에 이 돈을 갖게 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엄청난 금액의 주인공은 바로 최미현(가명)씨. 나눔로또와 로또복권 전문업체(lottorich.co.kr)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23일 토요일 로또복권 538회 추첨에서 6개의 당첨번호(6, 10, 18, 31, 34, 34)와 일치한 번호로 로또를 구매해 1등 당첨자로 확인됐다.

당첨금액은 무려 약 47억. 3억원 이상의 당첨금에 부과하는 33%의 세금을 제외하고도 31억 4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현금으로 받았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당첨금이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모르는 전화가 걸려오길래 평소처럼 받지 않았죠. 순간 ‘누구지?’라는 생각과 함께 ‘설마 아니겠지?’하고 인터넷으로 로또 당첨번호를 확인해 봤는데, 정말 제 로또용지엔 538회 1등 당첨번호가 찍혀있었답니다. 정말~!”

최 씨는 로또복권 전문업체 게시판에 직접 올린 당첨후기에서 “지금도 떨리지만, 그때의 현기증 나는 떨림을 잊을 수가 없네요.”라며 당첨확인 순간을 설명했다.

그녀는 해당업체의 1년제 유료(골드)회원으로, 로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4개월도 되지 않아 이런 큰 행운을 얻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또, 당첨번호를 확인하고서는 너무 큰 당첨금이라 신분이 노출될까 꼭꼭 숨고 싶었다고 전했다.

해당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 최씨의 1등 당첨번호를 받은 건 확실한데 토요일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수십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 했지만 받질 않아 실제 당첨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 이런 그녀가 마음을 바꿀 수 있었던 건, ‘로또 1등 당첨이 다른 회원들에게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해당업체의 진심 메시지가 통했기 때문이라고.

급여는 많지 않고, 항상 너무 많은 업무로 바쁘고 힘들었다는 평범한 직장인 최 씨.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고, 한 집안의 가장역할을 해야 했던 최 씨에게도 “편안한 마음으로 부모님께 맛있는 저녁 사드리면서 당첨됐다고 말씀드릴 생각입니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많은 나이에 늦둥이로 저를 낳고 기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는데 부모님과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즐기고 싶어요. 더 늙으시기 전에…”라며 벌써부터 ‘여유’가 묻어났다.

그녀는 이어 “여러분들께도 저와 같은 행운이 있길 바란다”면서 “그냥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면서 로또복권 전문업체 회원으로 등록하고, 로또를 꾸준히 구매한 것밖에 없는데, 꿈에 그리던 로또 1등 47억 당첨자가 되었다”고 나름의 당첨비법도 덧붙였다.

최 씨의 당첨 후기 사연과 47억원의 실제 로또 1등 구매용지는 해당업체 홈페이지(lottorich.co.kr)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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