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의견 실리콘화일 32%·하림홀딩스 26% 상승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종목들이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올랐고 ‘한정’을 받은 종목들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실리콘화일·하림홀딩스 감사의견 ‘적정’소식에 ↑=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실리콘화일이다. 주가는 6350원에서 8390원으로 상승률은 32.13%에 달했다. 6거래일 동안 4거래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리콘화일은 지난 19일 외부감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하림홀딩스가 26.57%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6거래일동안 내리 상승세를 펼쳤다. 하림홀딩스도 지난 18일 삼성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소식이 주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률 22.81%를 기록한 에임하이는 흑자전환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에임하이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4억9500만원, 순이익 8억7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26억7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9억700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1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본 일야는 주가가 급등하며 상승률 22.38%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일야에 대해 최근의 현저한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일야는 22일 최근 현저한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에서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상승률 18.85%를 기록한 창해에너지어링은 M&A(인수·합병) 매물로 등장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8일 창해에너지어링은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과 관련해 검토 중인 사실이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창해에너지어링의 최대주주는 창해에탄올이며 지분 46.68%(355만 7956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급락은 감사의견 ‘한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태산엘시디는 지난 19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성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 평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성도회계법인 측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의 약정에 따라 상환 유예된 유동성 장기차입금 1456억2300만원의 상환기일이 오는 12월31일이다”며 “계속기업으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락률 19.15%를 기록하며 3위에 오른 모린스는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상기업이더라도 회계법인의 처리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기더라도 당장 해당 기업에 제재나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경영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련 공시나 안내 사항을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보고서를 기한내 제출하지 못했을 경우 다른 제재 조치는 없지만 다음달 1일까지는 감사 의견을 포함한 ‘사업보고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미제출 시에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모린스 측은 “자료 제출이 지연돼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를 제출받는 즉시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말했다.
유상증자를 결정한 라이브플렉스가 하락률 28.99%를 달성하며 하락상위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18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248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