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 논란 항의한 정찬성, 생피에르 결국...

입력 2013-03-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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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편지로 전해...앞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 밝혀

(생피에르 페이스북)
‘욱일승천기’ 도복 논란에 휩싸였던 UFC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피에르(GSP·29·캐나다)가 사과와 함께 앞으로 욱일승천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생피에르는 닉 디아즈와 붙은 지난 17일 UFC 158 메인이벤트전에서 입장 당시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도복을 입고 나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을 비롯한 한국인들이 생피에르에게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찬성은 장문의 편지를 생피에르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욱일승천기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어떤 의미인지 자세히 전했다.

정찬성은 일본이 군국주의란 이름으로 수 많은 만행을 저질렀고 과거 일제 강점 하 식민 통치를 겪은 대한민국은 반가울 수 없다는 사실을 전하며 부디 현명한 행동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글을 접한 생피에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 절대 그런 의도는 아니었으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생피에르를 후원하고 옷을 제작하는 하야부사(Hayabusa) 역시 더 이상 욱일승천기가 들어간 용품을 제작하거나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야부사 부사사장인 크렉 클레멘트는 “우리는 결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외면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따라서 우리는 모든 일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생피에르가 입었던 도복은 더 이상 시장에 공급되지 않을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정찬성은 자신이 가입한 이종 격투기 카페에 “우와! 알았다니 정말 다행이네요”라고 반색을 표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 역시 “수고했습니다. 정선수” “정찬성, 생피에르 두선수 모두 멋집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멋진 일을 하셨습니다. 정찬성 선수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찬성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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