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연장전 징크스' 김인경, KIA클래식 준우승에 그쳐(종합)

입력 2013-03-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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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이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인경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일 1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베아트리스 레카리(26·스페인)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인경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4개를 곁들여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단독 2위로 먼저 대회를 마친 김인경은 레카리가 이날 2타를 잃으며 우승 기회를 잡았고 마침내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전에 유독 약한 김인경이었다. 그가 잡았던 앞선 3차례의 연장전벽을 넘지 못했던터라 이날 역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11번홀을 시작으로 13번홀까지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한 김인경은 공동 4위까지 떨어지면서 크게 흔들렸다.

14번홀을 파로 막으며 하락세를 멈춰선 김인경은 15번홀(파4)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이 홀에서 김인경은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6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깃대 3m 부근에 보내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이글을 놓치고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9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는 14번홀에서 보기,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제외됐다.

김인경은 17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우승 가능성을 남겨둔 상황, 마지막 18번홀(파4)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18번홀에서 김인경이 다시 위기를 맞았다. 버디퍼트가 홀컵 2m 앞에 멈췄고 파 퍼트마저 홀컵을 외면했다. 보기로 홀아웃한 김인경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레카리도 위기를 맞았다. 파 세이브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보기를 기록, 김인경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명 모두 각각 보기를 범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같은 홀에서 연장 두 번째 승부를 맞았다.

결국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레카리가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빠뜨리며 김인경에게 우승이 다다른듯 보였다. 하지만 김인경은 약 2m 떨어진 지점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안았고 파퍼트를 남겨뒀다.

레카리가 그린 옆 러프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인경이 연장 승부에서 또한번 쓴맛을 본 것이다.

김인경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유선영(27·정관장)에게 연장 끝에 역전 우승을 내준 쓴 경험이 있다. 이날도 김인경은 연장전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좌절해야 했다.

한편 레카리는 지난 2010년 CVS 파머시 LPGA 챌린지 이후 3년 여만에 LPGA 통산 2승을 신고했다.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8400만원)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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