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일본산에서 미국과 한국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자동차를 구입한 24~34세 청년층의 소비자들 가운데 일본 자동차를 구입한 비율은 42.9%로 4년 전보다 7.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미국산은 36.8%로 상승했다.
미국 업체들이 예산이 부족한 젊은이들을 겨냥해 저가의 소형 자동차를 잇따라 출시한 것이 주효다고 WP는 전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두 배 증가한 10%를 기록하며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젊은 소비자들이 일본 자동차에 등을 돌리고 미국과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4년간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최대 승자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벨로스터나 기아차의 쏘울 등 젊은이 취향의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은데다 두 업체가 직장 경력이 짧은 사회 초년병들을 대상으로 한 할부 구입 조건을 완화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에는 미국 젊은층의 절반 이상인 50.6%가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를 선택했다.
같은 기간 크라이슬러·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빅3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35.4%, 현대차와 기아차는 5%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