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베레조프스키 타살 증거 발견 못해”

입력 2013-03-2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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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망명 사업가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영국 런던 교외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타살됐다는 증거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경찰은 24일(현지시간) 그동안의 초동수사 결과 베레조프스키의 죽음에 제삼자가 개입했다는 흔적을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케빈 브라운 템스밸리 경찰서 경감은 “지금 단계에선 제삼자가 베레조프스키 사망에 관여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어떤 증거도 확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라운 경감은 “베레조프스키의 죽음과 관련해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베레조프스키의 고용인은 23일 욕실에 들어간 그의 안위가 걱정되자 구급차를 불렀고 안에서 잠긴 욕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서 바닥에 쓰러진 베레조프스키의 시신을 봤다고 진술했다.

베레조프스키는 구급대원에 의해 이미 사망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베레조프스키에 대한 부검이 끝날 때까지는 그의 사망원인에 관해 억측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베레조프스키는 러시아 최대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로 명성을 날리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사정 칼날을 맞고 영국으로 도망왔다.

그는 23일 오후 부촌 애스콧의 자택에서 67세로 사망하자 심근경색 급사설과 자살 소문·암살설까지 나돌았다.

영국 경찰은 베레조프스키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특히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학·생물·방사능·핵(CBRN) 전문가들을 급파해 현장감식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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