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대행진]봄내음 물씬…“건강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고”

입력 2013-03-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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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인 참가자들 ‘눈길’…70~80대 고령 참가자도 다수

▲ '2013 아라뱃길 국민행복 자전거 대행진'이 열린 가운데 24일 경기도 김포시 시천공원앞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강바람을 가르며 질주를 하고 있다. 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13 아라뱃길 국민행복 자전거 대행진’에는 봄을 맞아 시원한 강 바람을 즐기기 위해 나온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가족 또는 연인이나 동호회 단위로 참석한 참가자들이 다수를 차지했고,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을 뽐낸 고령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평소에도 자전거를 즐겨타는 ‘자전거 예찬론자’들로 이번 기회를 통해 건강을 챙김은 물론 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정현(42·영등포구)·최은정(40) 부부는 지난해 자전거 대행진이 조기 마감되는 바람에 참가를 못했다가, 이번에 대회가 또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신청을 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항상 부부가 같이 운동하는데, 서로 건강도 챙겨주고 같이 있을 수 있어 좋다”며 “화창한 날씨에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다정한 커플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출발에 앞서 서로를 챙겨주는 이들의 모습은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 충분했다. 배병근(33·관악구)·김꽃답이(27) 커플은 이번 대회에서 20㎞ 코스에 참가했다. 배병근씨는 “평소 자전거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공지가 떠 참여하게 됐다”면서 “여자친구도 최근부터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취미를 공유하게 되니까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챙김과 동시에 봄 날씨를 즐기기 위해 나온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50~70세 여성 자전거동호회에서 활동하는 김영순(80·송파구)씨는 “자전거를 탄지 만 18년 됐다. 자전가 탄 이후로 너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자전거에 대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동호회 회원인 이경표(62·강남구)씨도 “자전거는 무릎관절에 좋고 폐활량도 늘어나 젊게 살수 있다”며 “무엇보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스트레스 날리는 데도 그만”이라고 밝혔다.

라이딩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집결장소로 돌아와 준비된 도시락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이 마치 소풍을 나온 사람들처럼 유쾌하고 평온해 보였다.

박청원(73·관악구)씨는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도 시원해 기분 좋게 35㎞를 완주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는데 다음 행사에는 더 많은 사람들을 대동해 함께 오겠다”고 전했다.

자전거 운영본부 관계자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데 대해 “꽃샘추위 때문에 조금 걱정을 했는데 이에 아랑곳 없이 즐겁게 참여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지난해와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이투데이 자전거 대회가 앞으로 더욱 알찬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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