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이닉스 청주공장 가스누출 본격 수사

입력 2013-03-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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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의 염소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4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2일 오후부터 이틀간 현장 근로자 3명과 안전관리 책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가스배관 지지대를 옮기려고 분리작업을 하던 중 배관 무게를 견디지 못한 밸브 부분이 내려앉으면서 가스누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직후 직원 대비와 생산라인 작동 중단 등 후속 조치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10초간 가스가 누출됐다는 회사 측 발표와 달리 현장 근로자는 20∼30초가량이었다고 진술, 정확한 누출 시간과 가스량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가스를 차단하지 않고 작업한 것이 사고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안전관리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와 부상자 발생 여부에 따라 안전관리 책임자의 형사입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사처벌 여부와 관계없이 사고 미신고와 안전수칙 미이행에 대해선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노동부로부터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25분께 청주산단 내 SK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의 작업장에서 염소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직원 100여명이 대피하고, 해당 생산라인 작동이 잠시 중단됐다.

사고로 말미암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고 발생 후 4시간이 지나서야 제보에 따른 신고가 이뤄지면서 회사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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