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키프로스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12월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키프로스 당국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협상을 비롯해 러시아의 지원 요청 등 이른바 ‘플랜B’를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미할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해 키프로스를 지원할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자국 국영TV와 인터뷰를 갖고 “러시아가 추가 차관을 제공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국영기업이나 민간기업이 투자를 통해 돕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011년 키프로스에 연이율 4.5%로 4년 반 만기의 차관 25억 유로를 제공했다. 키프로스는 이 차관의 상환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출 것을 요청했다.
키프로스는 50억 유로 상당의 추가 차관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