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노력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1992년 중국과 수교 후 21년만에 한·중 정상간 첫 취임 축하 전화통화를 통해 당부한 말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 “북한의 추가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겠지만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의 생각을 잘 이해하며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직접 당사자인 한국과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올해 한국에서 개최될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성공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편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달라” 고 요청하자 시 주석도 “편리한 시기에 재차 한국을 방문하겠다. 우선 가까운 시일 내에 박 대통령이 방중해달라”고 화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방문할 수 있도록 양국 간 외교채널을 통해 방문 시기를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이번 전화 통화에 대해 “대북 문제와 관련돼 많은 의견을 교환했고 공감대를 많이 형성했다”면서 “양국 정상간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져 서로간의 신뢰를 증신시켰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