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증시도 활황… 대지진 이전수준 회복

입력 2013-03-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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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취임 후 20%나 껑충 뛰어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일본증시에 글로벌 머니가 몰려들고 있다.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동일본 대지진에다 태국 홍수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 2011년 11월 8160대까지 추락한 뒤 이달 들어 1만2000선을 돌파하며 대지진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닛케이지수는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20% 상승했다. 아베가 총선을 앞두고 경기부양 공약을 천명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40% 이상 오른 상태다.

지난 2월에는 1만2290.83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토픽스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46% 급등했다.

아베 총리가 강력한 추가 부양책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지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일본은행(BOJ)의 새로운 총재로 임명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본격적으로 새로운 체제에 돌입한 BOJ가 어떤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을 내놓을지 집중하고 있다.

일본증시 활황에 힘입어 일본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 증시에서 단행된 IPO 규모는 1810억엔(약 2조112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은 일본이 글로벌 IPO 순위에서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오면서 일본 7대 온라인 증권사의 계좌는 지난해 11월 이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3월 첫째 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입 규모는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래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본증시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최근 “일본은 내가 주식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일본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 없으며 가능하면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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