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미 연준 출구논의 가능성…금리 대외상황 고려해야”

입력 2013-03-20 08:54수정 2013-03-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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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출구전략 논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총재는 20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 경제가 조금 좋아지자 미국 FOMC 내부에서 양적 완화 출구전략을 조금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시작했다. 연준은 오는 20일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 유로, 영국이 모두 0%대 금리인데, 이들 나라가 이런 정책을 언제까지 이어갈 지가 중요하다”며 “정책금리는 성장이나 인플레를 비롯한 국내 문제도 영향을 주지만, 대외적인 것을 적절히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이어 “지난 1999년 0%대 금리에 가장 먼저 도달한 일본은 기존에는 비전통적인 금융정책을 쓰지 않았지만 이런 대열에 합류했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개방도가 높고 선진경제에 근접한 나라가 어떤 정책을 취할지 중요한데, 앞으로는 중앙은행 간 경쟁 개념이 도입돼 협력, 공조와 함께 자국 이해관계에 따라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본부장, 곽노선 서강대 교수,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장,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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