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정전사고 29시간 만에 수습

입력 2013-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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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장치 복구했지만… 재발 가능성 여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냉각시스템이 정전사고 29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닛케이신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사고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고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난 이후 원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재발에 대한 불안감도 남아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정전으로 사용 후 핵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 시스템이 정지된 원자로 1, 3, 4 호기 중 1호기가 19일 오후 2시20분께, 3호기와 4호기는 같은 날 밤 10시45분께 각각 정상화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공용 핵 연료봉 저장수조 냉각 장치는 20일 0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작동을 멈춘 후쿠시마 제1원전 설비들이 약 29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다.

정전 원인과 관련해서는 외부 송전선에서 전기를 받아들이는 배전반(스위치보드) 3개가 작동 중단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그 외 눈에 띄는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복구를 우선하고 원인 조사는 앞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배전반에 문제가 생긴 경위를 계속 조사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사용 후 핵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 시스템이 일시 작동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면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나카 순이치 원자력규제위원회위원장은 “도쿄전력이 냉각을 확실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용 후 연료는 열을 발하는 성질이 있어 제1원전에서는 원자로 건물 위층의 수영장에서 차갑게 보관하고 있다. 방치 해두면 온도는 상승한다. 이번 사고로 3개의 수영장은 1~5℃ 정도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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