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 워스트]코스닥, 최문기 테마주 일제히 급등세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600선 돌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주말 554.81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으며, 하루 거래량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28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 15일 기준 5.27%로 올라서면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도 이달 들어 103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원군으로 나섰다.

전파기지국을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과 교수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한 다스텍이 상승률 상위 종에 이름을 올렸다. EMLSI, 다믈멀티미디어, 오픈베이스 등이 하락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최문기 테마주 ‘미래부 장관 내정’에 일제히 ↑=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전파기지국이다. 주가는 908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승률은 43.17%에 달했다. 6거래일 동안 한 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6거래일 내리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5일 “전파기지국에 단기과열 완화장치를 발동 예고한다”며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스텍이 42.52%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최문기 테마주’로 꼽힌 다스텍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문기 KAIST 경영학과 교수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최문기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는 기산텔레콤 주가도 2015원에서 2700원으로 오르며 상승률 34%를 기록, 5위에 올랐다.

상승률 28.95%를 기록한 바이오톡스텍은 세종벤처파트너스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바이오톡스텍은 지난 13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30억원을 들여 세종벤처파트너스의 주식 60만주(6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세종벤처파트너스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 업체다. 지난 14일에는 신규 설립한 세종벤처파트너스를 새로운 계열사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세종벤처파트너스의 자산 총액은 50억원으로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한 창업자, 벤처기업 투자업무 등을 하게 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2일 EMLSI에 대해 현저한 주가 급락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EMLSI는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13일 답변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안철수 테마주 종목이 급락한 것처럼 코스닥 시장도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다믈멀티미디어가 하락률 21.83%를 기록해 상위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조작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강경발언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의 무대응과 안 전 교수의 귀국도 테마 소멸의 계기로 작용했다.

대표적 방위산업 관련주로 꼽힌 빅텍은 거품이 꺼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하락률 15.7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키리졸브 훈련에 따른 대북 리스크가 우려됐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고 지난해 너무 많이 급등해 거품이 꺼지면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