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신)방송통신위원회가 2개 부처로 나뉘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 주 과천 청사에 새둥지를 튼다.
방통위는 미래창조과학부 청사가 과천정부청사로 확정됨에 따라 18일 간부회의를 통해 25∼26일중 미래창조과학부 및 방통위 사무실 이전을 완료키로 잠정 결정했다. 방통위는 이로써 서울 KT 광화문 사옥 5년 역사를 청산하고 본격적인 과천시대를 열게 됐다.
미래부는 국토해양부의 자리였던 정부과천청사 4동으로 옮기고 방통위는 환경부가 썼던 2동을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부가 출범되면서 방통위 직원 500명 중 300명이 미래부로, 200명은 방통위에 남게된다. 방통위 직원들은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로 합쳐진 지 5년 만에 갈라지게 됐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과천청사로 같이 옮기지만 앞으로 두 부처간 부딪힐 일이 많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미래부가 추진하는 종합유선방송(SO) 인허가 건에 방통위에서 반대할 수 있고 통신용-방송용 주파수 분배 건을 놓고도 두 부처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방통위 직원들은 희망 부처를 적어내고 담담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방통위는 전날 여야가 합의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맞춰 새로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통신 및 뉴미디어 업무를 미래부에 대거 넘겨주는 방통위는 위원장과 4명의 상임위원 아래 1처(사무처) 3국(기획조정관·방송규제정책국·이용자보호정책국) 체제로 구성될 전망이다. 지금은 2실 4국 6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