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애인방송 제공실적을 평가한 결과, MBC가 편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공개한 ‘2012년 지상파방송사의 장애인방송 제공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KBS, SBS, EBS 등 3사는 편성목표를 모두 달성했으나 MBC 17개사 및 지역민방 5개사는 편성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장애인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 제10조에 따라 총 50개 지상파방송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평가는 방송사가 제출한 실적자료를 중심으로 한 서면평가와 제출자료를 검증하기 위한 모니터링 평가로 이뤄졌다.
유형별로 자막방송 미달성 사업자는 울산MBC 등 3개사, 화면해설방송은 MBC 등 23개사, 수화통역방송은 MBC 등 18개사로 나타났으며, 3개 유형 모두 달성하지 못한 사업자는 울산MBC, 여수MBC, 제주MBC 등 3개사였다.
장애인방송시청보장위원회는 편성목표 미달성 사업자에 대해 시행초기인 점을 고려, 별도의 제재조치보다는 2013년도 편성목표를 조기달성 또는 초기달성하도록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비록 올해는 시행초기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이후 편성목표 미달성 사업자에 대해서는 방송법에 따른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뿐만 아니라 장애인방송 제작비 차등 지원, 장애인방송 제공실적 방송평가 반영 등 제도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