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VVIP카드 서비스 대폭 축소

입력 2013-03-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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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초우량고객(VVIP) 부가서비스 축소 요구에 반발하던 카드사들이 스스로 서비스 축소에 나섰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카드사들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VVIP카드 등 부유층 카드의 부가 혜택을 줄이겠다고 신고했다.

금융당국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위해 VVIP카드 혜택을 축소하라고 카드사에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당국의 압박에도 VVIP카드 혜택을 고수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서 경제민주화 기류가 확산하자 VVIP카드 혜택을 서둘러 줄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연회비 200만원짜리인 현대카드의‘블랙 카드’는 오는 7월부터 호텔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기프트 바우처 이용 조건도 신설해 발급받은 첫해에 200만원 이상 사용해야 바우처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연회비 200만원의 하나SK카드‘클럽1 카드’와 신한카드 ‘신한 더 프리미어 카드’도 부가 혜택 축소를 신고하고서 하반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이들 카드는 전월 실적 한도를 높이거나 바우처 사용 조건을 신설하는 방법으로 부가 서비스를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도 연회비 200만원의 ‘라움카드’의 부가 혜택도 제한할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연회비 100만원인 ‘KB국민 태제 스카이패스카드’와‘태제 토탈마일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기준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사용액이 200만원만 넘으면 1500원당 2마일을 적립했으나 지난 1월부터는 500만원을 넘어야 가능하도록 했다.

VVIP보다 한 단계 낮은 VIP 카드 부가 혜택도 일제히 줄어든다.

연회비 60만원짜리 현대카드 ‘퍼플카드’는 지난달부터 발급 첫해에 50만원 이상 사용해야 바우처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연회비 30만원인 ‘KB국민 로블 스카이패스카드’와 ‘로블 토탈마일카드’도 올해부터 1500원당 3마일을 적립해주던 프로모션 행사를 중단하고 월간 적립한도를 기존 5만마일리지에서 1만5000마일리지로 대폭 줄였다. 여행비 지원은 최대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했다.

신한카드 등 나머지 대형 카드사들도 연회비 20만~60만원 수준인 VIP 카드 혜택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금융 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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