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샘' 셰일가스]석유공사, 북미서 금맥 캔다

입력 2013-03-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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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나다코와 개발사업 진행… 이글포드 인수 기술ㆍ경험 습득

셰일가스 개발사업은 한국석유공사가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국내 에너지 자원 개발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선도적으로 관련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석유공사는 이미 해외 관련 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 비전통자산 인수를 통해 개발 물량을 확보하고 개발 기술력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2007년 미국 전체 가스생산량의 7%를 차지했던 북미 지역 셰일가스 생산량은 2010년 말 23%, 2020년경에는 4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 비전통가스 부존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지역은 그야말로 ‘가스의 오아시스’다.

석유공사는 우선 3년 전인 2010년 가장 유망한 치밀·셰일가스 생산지역인 캐나다 웨스트컷뱅크에 진출한 데 이어 미국의 대표적 독립계 석유회사인 아나다코 등과 협력해 미국 텍사스 이글포드 셰일층 현장에서 개발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미·멕시코 국경 북부지역 사이에 위치한 띠 모양의 셰일층으로 폭 약 50마일, 길이 약 400마일, 평균 두께 250피트 등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분을 투자한 미국 텍사스 주의 이글포드 광구에서 엔지니어가 가스 파이프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이곳 셰일오일 매장량은 1억1600만 배럴, 일일 생산량은 2만 배럴에 달한다. 2016년도 일일 생산량은 3배 이상 증가한 7만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는 셰일오일 개발 노하우 축적 차원에서 우선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의 자산을 인수했다. 석유공사는 현재 이글포드의 지분 23.67%(비운영권자로 참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약은 리스 광권계약, 사업은 비운영광구(생산광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현재 각 분야에 개발인력 6명을 파견했으며 파견 기간은 2016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한편, 이 계약은 47.33%의 지분을 보유한 아나다코 사업 제의로 이뤄진 것으로 향후 아나다코와 전략적 동반관계 구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또 아나다코의 주요 진출지역인 아프리카 등에서도 공동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나다코가 보유한 서아프리카 탐사광구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LNG사업)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석유공사는 캐나다 앨버타주 애서배스카 지역에서는 블랙골드 오일샌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7월 뉴몬트(Newmont)사의 광권과 운영권을 인수하며 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2013년부터 2040년까지 하루 3만 배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비전통자원 매장량과 개발 도입이 가능한 이점을 활용해 자원 공급선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향후에도 비전통분야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국내 셰일가스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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