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 위기로 연일 급락세를 나타내던 롯데관광개발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용산 쇼크에 따른 후폭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음에 따라 18일 개장 전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상폐 등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롯데관광개발은 2012 사업연도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임을 공시했다”며“"동사 주권은 상장폐지기준(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80조)에 해당됨에 따라 상폐 절차가 진행되며, 이의 신청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은 디폴트 상태에 빠진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 회사는 드림허브의 지분가치를 1200억원으로 계상했으며, 이는 회사의 전체 자산인 1823억원의 7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더욱이 외부감사인인 대성회계법인에 따르면 이번 중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차입금이 각각 255억원, 256억원이다. 오는 5월 중으로는 180억원, 그리고 연말까지 392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