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모바일 게임 쿠폰 위장' 유해 프로그램 주의 당부

입력 2013-03-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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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를 이용해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거나 쿠폰을 생성해준다는 프로그램에 대해 모바일 게임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은 17일 최근 인기가 높은 모바일 게임의 고득점을 보장하거나 쿠폰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유해 프로그램이 유포된다며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PUP(Potentially Unwanted Program)로 분류되는 이런 프로그램은 형식적으로 사용자의 동의를 받고 설치되지만, 사용자가 인지한 프로그램의 설치 목적과 관계가 없거나 필요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설치해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한다.

주로 키워드 검색 도우미, 검색 시 광고 노출, 바로가기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PC 메모리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거나 네트워크 트래픽을 과도하게 발생시켜 인터넷 사용 시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안랩의 V3 제품군은 이를 유해 프로그램으로 판단해 진단/치료한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PUP는 모바일 기반 메시지 서비스 플랫폼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에 대한 정보로 위장했다. 제작자는 블로그에서 해당 게임의 고득점 버그 생성기, 공략 비결, 쿠폰, 무료 충전 등의 정보를 주는 것처럼 사용자를 현혹한다. 이후 '버그 생성기', '쿠폰 생성기'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한다. 사용자가 다운로드를 하면 버그 및 쿠폰 생성기는 설치되지 않고 다른 PUP가 설치된다.

하지만 사용자는 설치 과정에서 PUP에 대한 설명을 찾기 어렵고, 약관에 PUP 설치에 대한 동의가 기본으로 체크돼있다는 점에서 인지하지 못한다. 또 다운로드를 중간에 종료하더라도 '전송되지 않은 파일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워 모든 PUP를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PUP는 PC 사용을 방해하고 허위백신으로 금전까지 요구해 위험성이 높다"며 "의심스러운 웹사이트 방문을 자제하고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는 함께 설치되는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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