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엔’ “아베노믹스, 디플레 해결 어렵다”

입력 2013-03-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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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가 일본의 디플레이션 타결에 실패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일본 재무관인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모야마 대학 교수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아베노믹스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디플레이션은 구조적 문제다”라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일본 경제가 회복을 시도했던 지난 2002~2007년에도 물가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사카키바라는 지난 1990년대 외환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미스터 엔(Mr. Yen)’으로 알려져 있다.

사카키바라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중국경제의 영향으로 벗어나기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값싼 중국 제품이 일본으로 들어오면서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면서 “많은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제품을 (저렴하게) 생산하고 있고 이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정책이 경기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2.0~2.5%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0.2%를 기록해 3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는 최근 엔저 기조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넘어서면 130엔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이는 일본 경제에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998~1999년도에 달러·엔이 150엔까지 오른 적이 있다”면서 공포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달러·엔 환율은 90~95엔선이 일본 경제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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