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노련미 vs 삼성생명, 패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에 오른 용인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과 올시즌 우승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KDB금융그룹 2012-2-13 여자프로농구는 오랜만에 새로운 우승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시즌간 지속된 ‘신한은행 왕조’가 무너졌고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새로운 건설을 꿈꾸고 있다.
외형상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전력이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시즌 7번의 맞대결에서도 5승을 챙긴 우리은행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은 역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다득점자에 올라 있을 정도로 차원이 다르다.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가 걱정이지만 수많은 큰 경기 경험과 노련미로 무장한 만큼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에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위성우 감독의 설명이다. 위 감독은 “톰슨 혼자 힘과 높이가 좋은 해리스를 막아내는 게 쉽진 않지만 적절한 협력 수비로 잘 방어할 것”이라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약 20일간 실전경기를 치르지 않은 점이 불안하다. 하지만 오히려 체력적인 부담이 없어 챔프전이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 감독 역시 “강한 압박수비와 조직력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경기에서 우리은행 티나 톰슨 선수가 수비진을 뚫고 점프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시즌 챔프전은 신한은행의 독주체제가 무너졌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랜만에 새로운 챔프의 탄생이 예고된 가운데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챔프전 1차전은 15일 오후 5시 우리은행의 홈경기장인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