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가 "빌려준 변호사 비용을 돌려달라"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75)을 상대로 3억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일교포 주주이자 일본투자협회 회장인 양용웅씨(65)는 "빌려준 변호사 비용을 갚지 않았다"며 라 전 회장을 상대로 대여금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양씨는 "2008년 12월 대검 중수부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라 전 회장 사이의 차명거래 단서를 포착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며 "당시 신한은행 비서실장이 요청해 변호사비 3억원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 전 회장은 2009년 '신세 많이 졌다. 고맙다'는 인사만 했을 뿐 지금까지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신한은행 고소·고발 사태'와 관련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68)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61)을 각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지만 라 전 회장은 무혐의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