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가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주문을 받는 등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베리는 지난 1월 새 스마트폰 ‘Z10’과 ‘Q10’을 선보인 가운데 100만대의 스마트폰 단일 주문을 받았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단일 주문으로는 블랙베리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Z10은 전 세계 시장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는 이번 달 출시될 예정이다.
블랙베리는 누가 주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기존 거래 업체 중 한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베리는 새 스마트폰으로 회생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블랙베리는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발표한 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베리는 2002년 제품 출시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타며 미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았다.
2007년에는 시장점유율이 40%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3.2%로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블랙베리가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블랙베리의 주가는 이날 8.15% 오른 15.65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2.68% 상승했다.
블랙베리의 주가는 신제품 출시 기대 속에 지난해 가을 이후 두 배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