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사업은 지난해부터 1대주주인 코레일과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간 갈등이 극심해 파산이 예고됐다.
이 사업에 대해 코레일은 25%, 롯데관광개발은 15.1%의 지분을 각각 가지고 있다.
양측은 자금 지원과 주도권을 놓고 끊임없이 대립했다.
코레일은 “공기업인 코레일만 지속적으로 자금을 대고 있다. 민간 출자사들도 지분만큼 자금 부담을 하지 못한다면 사업에서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최근 삼성물산에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반환도 요구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한 민간 출자사들은 자금을 댈 여력이 없다며 여유가 있는 최대주주 코레일이 우선 부담해 사업을 살려놔야 한다고 맞섰다.
이로 인해 작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추진한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도 번번이 실패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도 용산개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단군이래 최대규모를 자랑했지만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서 30조원 규모의 용산개발 측은 지금까지 4조원의 자금만 확보했다.
이번 사업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 출자사들은 자본금 1조원을 날릴 전망이다.
1·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자본잠식 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