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들은 언제 연인이 아닌 이성친구에게서 매력을 느낄까.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는 최근 미혼남녀 1825명(남 919명, 여 906명)을 대상으로 '연인이 아닌 이성친구에게 매력을 느끼는 순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친구에게는 이성적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1%(남 8.4%, 여 9.8%)에 불과해 대부분의 미혼남녀는 이성 친구에게 매력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티 내지 않고 나를 챙겨줄 때(40.4%)'를 가장 많이 꼽아 이성친구의 자상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남자다운 모습을 보일 때(20.3%)' '말귀가 잘 통하고 대화가 즐거울 때(14.5%)' '어려운 부탁도 척척 들어줄 때(6.6%)' '외모에 변화를 줘 잘 꾸민 모습을 볼 때(5.6%)' 등의 순이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7.4%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 경우 남녀간에는 어떤 계기가 작용했을까.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계기'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비슷한 결과가 집계됐다. 남녀 모두 가장 많은 응답자(남26.9%, 여 18.3%)가 '자주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이 발전했다'고 답해 함께 한 시간이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힘들 때 나를 위해주는 모습에 호감이 생겨났다(남 8.3%, 여 1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연한 스킨십을 통해 연애 감정이 시작되었다(남 10.7%, 여 7.6%)' '처음부터 호감을 가진 상태로 친구를 가장했다(남 6.6%, 여 6.4%)' 등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 53.5%와 여 54.1%가 '여러 사람이 함께 만나는 것만 어쩔 수 없이 허용'하겠다고 답해 다른 이성친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단둘이 만나는 것이라도 연락만 해준다면 괜찮다'(남 28.7%, 여 34.5%)며 연인을 믿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으며, '아무 간섭도 하지 않는다'는 의견과 '다른 이성은 절대 금지'하겠다는 의견은 각각 8.5%, 6.1%에 그쳤다.
이츄 강동원 팀장은 "남녀 모두 친구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는 있지만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계기가 필요하다"며 "이번 설문 결과가 화이트데이 고백을 앞둔 싱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