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NHN, ‘네이버-한게임’ 분리…주가 향배는?

입력 2013-03-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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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합병됐던 NHN과 한게임이 13년만에 다시 분리됨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은 8일 이사회를 열어 NHN을 네이버(포털) 사업부문과 한게임(게임)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한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네이버 0.68 대 한게임 0.31로 결정됐다.

분할기일은 오는 8월 1일로, 분할안을 최종 승인할 주주총회는 6월 28일 열린다. 이후 7월 30일부터 8월 28일 약 한달여간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29일부터는 NHN이 사라지고 네이버와 한게임 두 종목이 거래된다.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은 전일대비 3.65%(1만원) 내린 26만3000원을 기록했다. 분할 후 신설되는 한게임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게임주의 주가하락이 예상된다는 부정적인 분석에 일부 매도가 이뤄졌을 수 있다”며 “다만 그동안 외국인의 수급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분할 후 네이버의 주가는 상승하고 한게임의 주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NHN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7:3 분할비율 가정시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9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기존 포털 비즈니스에서 라인(LINE)을 기반으로 한 SNS 및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로의 확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정가치는 12조60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7:3 분할비율 가정시 한게임은 시가총액 4조원으로 분할될 것”이라며 “한게임의 적정가치는 3조1000억원으로 평가되며, 분할 후 한게임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분할로 인한 독과점, 시장지배적 사업자지정(네이버)과 사행성게임, 셧다운제(한게임) 등 규제 리스크는 분산되고 검색포털, 모바일 게임, LINE 해외사업 등에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 강화와 독립적 투자로 기업효율성은 제고될 것”이라며 “이번 분할은 장기적으로 양사의 기업가치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웹보드게임 규제 우려가 완화됐고 한게임이 공격적인 사업 전략을 발표해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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