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미얀마 최대 야당 NLD 의장 재선

입력 2013-03-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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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7) 여사가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장에 재선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LD는 이날 양곤에서 1988년 창당된 이래 처음으로 열린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수치 여사를 당의장으로 다시 선출했다.

NLD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150명 규모의 중앙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비밀투표를 통해 중앙집행위원 15명을 뽑았다.

수치 여사가 제 1 위원으로 뽑혔으며 그의 보좌관이자 오랫동안 당대변인 역할을 했던 니안 윈도 위원으로 선출됐다.

틴 우 등 80대 원로 2명은 중앙집행위원으로 선출되지 않았으며, 전체 집행위원중 4명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오는 2015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당 강령 제정·새 지도부 선출·당내 민주주의 발전·집권 전략 등도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 1 야당은 미얀마 정치 개혁과 경제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개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NLD는 당내외의 급격한 상황 변화 속에서 신구 세대간, 중앙과 지방 조직간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다.

앞서 수치 여사는 지난 9일 연설에서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개인적 불만과 친소관계를 배제하고, 정책을 우선해달라”며 당원들에게 단결과 화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수치 여사는 또 “자리다툼을 자제하고, 과거에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던 동지애를 회복하자”면서 새로운 당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나타난 사적인 감정과 갈등의 극복을 강조했다.

NLD는 지금까지 민주화 투쟁을 해왔던 70,80대 원로들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었으나 새로 선출된 중앙위원들은 대부분 60대로 구성원들이 대폭 젊어졌다.

일각에서는 NLD가 대대적인 지도부 세대 교체와 면모 일신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킨 마웅 쉬웨 민족민주전선(NDF) 의장은 “그 얼굴이 그 얼굴들”이라면서 “똑같은 팀이 앞으로도 당을 이끌게 됐다”고 지적했다.

양곤 주재 외교관들도 NLD가 국제적으로 큰 존경을 받고 있는 수치 여사 1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며 당원들의 의사에 기반한 민주적인 당 운영이 향후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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