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글로벌 유리천장 뚫리나

입력 2013-03-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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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업 여성 임원 지난 4년간 두 배로 증가…경영 자질있는 리더 키우는 것이 핵심

글로벌 유리천장의 장벽을 뚫기 위해서는 경영능력을 키울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컨설팅사 AT커니가 최근 분석했다.

글로벌 여성의 임원 진출은 지난 50년 동안 크게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AT커니는 지적했다.

라틴아메리카(남미)와 유럽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28% 정도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21%로 글로벌 평균과 부합하고 북미는 18%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 임원은 기업의 실적도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AT커니는 강조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2500명의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이 없는 조직보다 있는 조직의 실적이 지난 2005년부터 26%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AT커니는 여성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열려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사고의 다양성을 격려하면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이끌 수 있다고 AT커니는 진단했다.

그러나 고등교육을 받는 여성들이 증가했음에도 여성의 임원 진출은 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OECD는 전세계 여성 중 대졸자가 58%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브라질에서는 62.9%의 여성이 대학을 졸업하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석사학위를 받는 여성이 63%에 이르고 박사는 53%를 기록해 남성의 비율을 넘어섰다고 OECD는 전했다.

그러나 여성 고용은 53%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관리자급은 37%로 줄고 고위관리직 비중은 34%다. CEO는 21%에 그친다고 AT커니는 전했다.

AT커니는 여성의 임원 승진을 위해서는 기업이 여성을 키우는 알맞은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 임원의 30%를 여성으로 하자고 한데서 기인한 ‘30% 클럽’과 호주기업이사연구소(AICD)의 다양화 프로그램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AT커니는 소개했다.

그러나 글로벌 조직의 70%는 여전히 여성을 위한 리더십 개발 전략을 갖추고 않고 있다고 AT커니는 지적했다.

임원 수준에 적합한 여성을 키우는 것은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달렸다고 AT커니는 전했다.

이를 통해 임원들은 성의 다양화를 인식하고 여성이 임원진에 속할 만큼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고 AT커니는 설명했다.

또 개인의 발전을 약속하는 융통성있는 근무시간과 스폰서십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여성 임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AT커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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