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한, 핵무기에 집중하면 결국 자멸”

입력 2013-03-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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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서 축사…북, 도발에 강력 대처 의지 밝혀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최근 북한이 핵실험 강행과 정전협정 백지화 위협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 축사에서 “나는 대한민국을 튼튼한 안보와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 바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안보상황은 매우 위중하며 동북아 지역의 국가간 영토분쟁과 군비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도전과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가 아무리 강한 무기가 있고 아무리 핵무기가 발전해도 무기만으로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며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던지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선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해 남과 북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과 조국 통일의 길을 탄탄히 닦아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배경에는 한미동맹을 비롯한 굳건한 안보의 뒷받침이 있었다”라며 “새 정부에서는 우방들과의 국방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괄적인 국가안보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국군통수권자로서 군 관련 행사에 처음 참석하는 것이자 서울을 벗어난 첫 지방 일정이었다. 박 대통령이 장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축하한 것은 지난 1979년 퍼스트레이디(영부인) 대행으로 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지 3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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