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vs 삼성생명 "우리은행 맞수는 나"

입력 2013-03-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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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차례 챔피언전 진출 놓고 PO격돌

▲삼성생명 박정은(왼쪽), 신한은행 김단비.

챔피언 결정전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안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가 정규리그와 준플레이오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8~9일 두차례 걸쳐 펼쳐질 신한은행과 삼성생명간의 경기 승자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춘천 우리은행과 올시즌 챔피언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6시즌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통합 6연패를 이룬 신한은행은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춘천 우리은행에게 내줬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생명은 여자선수 사상 첫 3점슛 1000개를 돌파하며 베테랑 투혼을 펼치고 있는 박정은을 필두로 역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삼성생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청주 KB스타즈에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큰 경기 경험이 중요하고 주전 선수들의 기량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단기전의 특성상 백업 멤버들보다 주전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주전 선수들이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빠질 경우 의외의 선수가 깜짝 활약을 펼치는 등의 돌발변수도 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번번이 신한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던 삼성생명으로서는 신한은행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정규리그 득점 1위와 어시스트 2위를 기록한 외국인선수 해리스를 필두로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는 박정은과 이미선, 김계령 등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 김계령은 때마침 부상에서 복귀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2승으로 끝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선수단 분위기가 좋고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우위인 만큼 신한은행전 승부는 5대5로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7시즌 연속 통합우승은 좌절됐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선수들의 의욕은 더욱 불탄다. 공격의 시발점인 김단비가 시즌 막판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고 장신 센터 하은주가 충분한 휴식을 취해 로빈슨과 함께 강력한 골 밑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3대3 트레이드 이후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정규시즌 막판 7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2대0으로 이긴다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플레이오프보다 챔피언결정전에 초점을 맞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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