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지자체, 범죄 예방 위해 '셉테드' 디자인 적극 도입

입력 2013-03-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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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인천시 가이드라인 제정

최근 건설업계가 아파트의 커뮤니티시설과 조경뿐만 아니라 단지내 범죄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강력 범죄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와 설비·자재 사용으로 범죄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대표적인 것이 범죄 예방 환경설계 기법인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도입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셉테드 도입에 나섰다. 경기도가 오는 6월까지 셉테드 디자인 지침을 마련키로 해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재생사업과 산업단지 등 개발단지는 셉테드 디자인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도 지난해 ‘범죄예방 환경설계 셉테드’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아파트 중 셉테드 인증을 받은 대표적 단지는 △동부건설의 ‘계양 센트레빌’ △현대건설 ‘강서 힐스테이트’ △동부건설 ‘영덕역 센트레빌’ △두산건설 ‘청주두산위브지웰시티’ △흥한주택종합건설 ‘진주 더 퀸즈 웰가’ 등이 있다.

또 SK건설의 ‘인천 용현 SK뷰’와 ‘시흥 배곧 SK VIEW’, 호반건설의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도 셉테드 인증을 획득했다.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입지한 ‘계양 센트레빌’에는 방범로봇 ‘센트리’가 설치된다. 3개의 렌즈가 부착돼 360도 회전이 가능한 센트리를 통해 기존의 폐쇄 회로(CCTV)에 잡히지 않던 방범 사각지대도 감시할 수 있으며 적외선 카메라 기능으로 어두운 밤 움직임도 잘 포착할 수 있다.

SK건설이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분양하는 ‘인천용현 SK VIEW’는 주출입구 세 곳에는 경비실과 인접한 실내 안전공간 ‘웰컴라운지(Welcome Lounge)’가 있다.

이는 자녀들이 안전한 실내에서 학원버스를 기다리거나 귀가하는 가족이나 방문객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보안등과 CCTV를 적절하게 설치하고 놀이터마다 두 개 이상의 CCTV를 설치했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B8블록에서 호반건설이 공급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는 외부 침입에 취약한 저층부 세대에 동체 감지기를 설치해 저층세대의 방범에 신경썼다. 또 지하주차장 및 인적이 드문 장소에 조명과 감시카메라 설치를 강화했다. 비상벨 설치 등 단지 내에서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서울 ‘강서 힐스테이트’에는 입주민이 주차장에 들어서면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CCTV로 모니터링이 시작된다. 현관 보안시스템은 외부에서 드릴 등으로 현관문을 뚫고 내부로 침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무선 비상콜 CCTV 시스템도 도입돼 위급 상황에서 비상버튼을 누르면 즉시 영상이 가정으로 송출된다.

충북 청주 복대동에 분양 중인 ‘청주 두산위브 지웰시티’는 주동의 배치를 고려한 보안등 및 CCTV 설계, 시야 확보가 가능한 조경수목 식재, 방재센터와 즉시 연락 가능한 지하주차장 비상콜 설치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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