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인수전 뛰어든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 금융 M&A 새로운 도전

입력 2013-03-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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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성공땐 농협생명 뛰어넘어 업계 4위 도약 가능성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
국내 M&A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보고펀드 이재우 대표가 보험시장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그동안 추진해 오던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변양호 대표와 함께 보고펀드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ING생명을 인수해 동양생명과 합병할 경우 생보업계 빅4로 단숨에 급상승하는 만큼 덩치를 키워 제값 받고 팔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보고펀드가 ING생명 인수에 성공해 동양생명과 합병할 경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 농협생명의 자리를 위협하게 된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자산은 22조5000억원으로 14조원의 자산을 가진 동양생명과 합병하면 37조원으로 농협생명(40조원)과 비슷해진다.

현재 업계 7위 규모인 동양생명보다 인수자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가격을 훨씬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G생명은 설계사 주축인 개인영업채널이 강하고, 동양생명은 텔레마케팅, 방카슈랑스, 법인보험대리점(GA) 등 연계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어 합병시 영업적 시너지가 높다는 평가다.

문제는 한화,교보에 이어 보고펀드까지 인수에 가세하면서 ING생명의 인수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이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ING생명 한국법인은 각사와 개별 협상에 들어간 상태로 협상 과정에서 인수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회계법인을 통한 ING생명 한국법인의 내재가치 산정 결과가 이달 말에 나오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본격적인 인수 검토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펀드는 그동안 동양생명, 노비타, 아이리버, LG실트론, BC카드, 버거킹, 해외자원개발 등 7군데에 투자했다.

이재우 대표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M&A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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