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기금을 현행 76조 엔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가 23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BOJ가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라이 사유리 BOJ 정책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무기한 자산매입을 즉각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했지만 나머지 8명의 위원이 이같은 정책에 반대해 부결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라이 위원의 이같은 제안은 BOJ 차기 총재 내정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구로다는 이번 주 의회에서 “BOJ가 장기 채권을 매입해야 하고 2014년 1월 시작하는 무기한 국채 매입을 올 올해 안에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스는 BOJ가 이르면 4월3~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BOJ는 현재 국채를 지난 2010년 10월 시작한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국채단순매매조작(outright purchase) 등 두 가지를 통해 매입하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현 총재와 두명의 부총재는 오는 19일 사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