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생산·소비·투자, 주요 실물지표 부진”

입력 2013-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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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회복세 주춤 혼조세 진입

지난 연말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던 경기전망지표가 꺾이는 등 회복기미를 보이던 경제가 회복과 악화를 거듭하는 혼조세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7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미국의 재정관련 리스크, 이탈리아의 정치불안, 유럽경제 회복지연 등 세계경제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투자 부진 등 대내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용률은 3개월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1월 중 고용시장은 취업자수가 32만2000명 증가해 20만명대로 추락했던 지난해 말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되긴 했지만 고용 증가세가 궤도를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 정부도 여전히 정체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물지표 측면에서도 생산·소비·투자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1월 광공업생산은 영상음향통신·반도체 등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1.5% 내려앉았고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임대·도소매 등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의 경우 준내구재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2% 줄었다. 1월중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와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한달 전보다 6.5% 감소했다. 건축공사 호조에도 건설투자 는 0.2% 증가에 그쳤다.

2월중에는 수출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8.6% 줄었다. 기재부는 일평균 수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이동 등에 따라 조업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입차는 25억4000만달러로 흑자세를 이어갔다.

지난 연말까지 2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보이던 경기전망지표도 1월 들어 어두워졌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정체됐다.

2월 국내금융시장은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 높아진 시장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엔화약세에 대한 경계가 감소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늘었다. 1월 주택시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과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생활물가 안정·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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