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7일 삼성전자에 대해 일본 LCD업체 샤프의 지분인수는 대형 사이즈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을 제시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일본 LCD업체 샤프의 3자 배정 증자 참여로 지분 3%(100억엔)를 보유할 예정”이라며 “샤프는 우수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태양전지와 LCD 경기 악화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외부 자금 조달이 절실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 외에 퀄컴도 지분 투자를 결정했고 인텔, 델 등 다수의 IT업체들이 샤프의 디스플레이 기술획득을 위해 자본투자를 고려한 만틈 대형 사이즈, 고해상도 패널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대형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와 가격 협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자체 물량만로는 수급이 타이트해 안정적인 공급처가 필요했다”며 “샤프는 10세대 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대형 패널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샤프의 대형 패널 공급으로 삼성의 자체 생산설비(Capa) 확보 부담을 낮춰주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품질의 고해상도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 LG디스플레이, 샤프 3개사에 불과하다”며 “삼성과 샤프의 제휴는 디스플레이 업체의 가격협상력을 강화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