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3.70%(1000원) 오른 2만8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일 이후 1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22%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 20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컴백하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 이후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1563억4100만원을 순매수하며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같은기간 기관 역시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1762억8900만원을 순매수하며 SK하이닉스에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5위에 함께 이름을 올린 종목은 SK하이닉스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호전과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PC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확대로 모바일 D램 가격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후발업체들의 미세화 공정이 지연된 데다 반도체 업계가 위축되면서 D램 공급이 줄고 있다”며 “2분기 PC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모바일 D램 출하가 늘어나는 등 D램 전제품의 출하량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에는 10.3% 늘어난 2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춘절 이후 D램 현물가격은 19.3% 상승했다. D램 가격 상승에 의한 반도체 업종의 수익성 극대화 구조는 이제 초입에 불과”하다며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영업이익 2710억원,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