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입생 우대 금융상품 봇물
신학기를 맞아 시중은행들이 고객마음 잡기에 한창이다. 은행들은 자녀를 위한 예·적금 상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학부모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자녀에게 저축 습관을 심어주거나 경제개념 등의 학습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 사이에 신학기 상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같은 금융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춰 은행들은 단순히 상품을 내놓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우대금리를 얹어주고, 통장관리나 캐시백 이벤트, 문자서비스(SMS)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포함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IBK졸업적금은 해마다 신학기에 맞춰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상품. 기본금리에 최대 연 0.7%포인트를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최초 신규 가입시 0.2% 포인트, 부모 명의 자동이체는 0.2% 포인트를 우대해준다. 또 수학여행 경비나 학교 등록금 마련을 위해 중도 해지할 때는 이자를 보장해 준다.
신한은행의 ‘신한키즈·틴즈플러스 통장’은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새학기 상품이다. 용돈 관리를 위해 지정한 금액보다 잔액이 부족할 경우 문자 서비스로 통지해 준다. 휴대폰을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금융 소비자로서의 개념을 심어주고 생활화하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특히 이 상품은 월간 입출금관리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월 입금, 출금액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평생 계좌서비스도 장점이다. 통장 정리를 하며 은행 거래에 관심을 가지면 영어 공부까지 함께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후토스 어린이 통장·적금’은 입학이나 졸업 축하선물, 용돈 관리를 위해 아이들에게 첫 통장을 만들어주려는 엄마들에게 인기다. 이 상품은 만 13세 이하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입출식과 적립식 상품을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환은행은 신학기를 맞아 신학기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외환카드로 교복과 교과서 등 학습에 필요한 물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응모 고객을 추첨해 캐시백을 증정한다.
우리은행은 대학생들의 재테크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은행은 신입생 때부터 재테크 실력을 발휘해 꿈을 하나씩 이뤄보자는 취지로 ‘우리 신세대통장’을 판매 중이다. 만 18세 이상부터 만 30세 이하 신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우대하고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KB국민은행도 20대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KB국민은행은 20∼30대 직장인들의 목돈마련 플랜 지원을 위한 월복리 정기예금인 ‘KB국민 첫 재테크 예금’을 지난해 3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젊은층 고객이 첫 종잣돈을 효과적으로 재테크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으로 월복리로 이율을 적용해 금리 혜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