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보험료 2~3% 인상..당국 압박에 "최대한 자제"

입력 2013-03-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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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올해 보험료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 생명ㆍ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 폭을 소비자 물가 예상 수준인 최대 2~3% 수준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보험사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4월부터 표준이율이 0.25% 포인트 내린 3.50%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5~10%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겼으나 금융당국의 제동에 인상폭이 축소키로 한 것이다.

김수봉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앞서 5일 기자들과 만나 “표준이율 인하를 예정이율에 반영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보험사에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폭에 부담을 느끼고 최대한 자제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손보사들 역시 최근 폭설과 한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했으나 자동차 보험료를 올해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2012회계연도에 자동차 보험에서만 60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서민 생활에 가장 밀접한 항목인 만큼 사업비 절감 등으로 인상 요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장기상품이 많은 종신보험과 질병 보험도 대부분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질병 관련 특약이 많은 상품은 최대 3%까지 인상이 불가피하다. 입원율과 의료비가 급증해 관련 담보에 대해 보험료를 높여 책정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일부 보험사가 표준이율 조정과 보험료 인상을 구실로 삼아 곧 가격이 오른다고 선전하는 절판 마케팅도 생보협회와 손보협회 차원에서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생ㆍ손보협회는 각 보험사에 보험 설계사들의 절판 마케팅 영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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