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신제품으로 활로 찾는 것이 관건"
애플과 삼성전자의 승패는 신흥시장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스 가우나 JMP시큐리티스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신제품을 발표하면 정상 궤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우나 애널리스트는 “최대 관심은 시장 경쟁력 확보로 순익 성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드로이드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애플은 이를 위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로 부상한 가운데 차세대 갤럭시 시리즈인 갤럭시S4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오는 3월14일 뉴욕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삼성은 갤럭시S4의 출시로 애플과의 모바일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삼성에 뒤처지는 이유는 신흥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신흥시장 소비자들에게는 애플의 아이폰이 비싸 구매할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가우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신제품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와치나 아이TV 등의 출시는 아이폰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다”면서도 “신흥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와치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TV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와치가 아이TV보다 애플에 수익성에 기여하는 바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버 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계산업 규모가 연 600억달러로 TV 시장을 밑돌겠지만 시계산업의 매출총이익률은 60%”라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TV산업의 매출은 11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난드 스리니바산 블룸버그인더스트리(BI) 애널리스트는 시계산업의 매출총이익률은 TV보다 네 배 높은 것이라고 추산했다.
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시계와 TV 시장 점유가 각각 10%라고 가정하면 시계 부문의 매출은 36억달러로 TV의 17억9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이팟 같이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시계) 신제품을 고안한다면 애플에게는 ‘60억 달러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